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짧은 글13

일기장 책장을 정리하다가 굴러다니는 초등학생 때 썼던 일기장이 보였다. 어릴 때 물건이 많이 없어서 신기해하면서 일기장을 펼쳐보았는데 칸에 꽉꽉 맞춰 쓰려고 큼지막하게 쓴 글씨가 귀여워 피식 웃음이 나오고 맞춤법도 틀리는 게 완전한 저학년의 일기장다웠다. 그렇게 한참동안 들여다보고 있었던 것 같다. 나는 역시 추억이 담겨있는 물건에 정이 많이 가는 거 같다. + 일기장의 한 부분, 삼촌을 참촌이라고 썼던 게 너무 웃겼었어요. :D 2020. 12. 21.
적막 늦은 새벽, 내 방에 시계 초침 소리와 내 숨소리만이 공존할 시간 잠이 오질 않아서 뒤척거리다가 뜬금없는 생각에 빠지곤 한다. 그리곤 아무 생각이 들지 않을 때, 커튼으로 내 방은 더 어두워지고 몸에 힘을 뺀다. 나는 조용히 눈을 감고 있고 이 적막 속에서 편안함을 찾는다. 2020. 12. 19.
친구 중학교부터 지금까지 오래된 친구들이 있다. 힘들 때 내 이야길 들어주고 가끔은 정신 차리라고 조언도 해주는 친구들이다. 얘네들을 알았고 소중한 친구가 됐을 때 조금이라도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. 2020. 12. 17.
사진 나는 어릴 적 사진이 거의 없다. 그 후로 나는 작은 것에도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버릇이 생겼다. 내 기억만으로 온전히 담을 수 없는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함이었다. 그리고 연말 즈음에 찍었던 사진들을 보면서 추억 여행을 한다. 이렇게 보면 참 아름다웠던 순간들이 많았는데. 2020. 12. 15.